1. 간단한 개인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수도권 중상위권대학교 기계공학과 학생입니다. 2007년 8월 졸업예정이고 상반기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최종 합격한 회사는 삼성전자 TN이고 연구개발직입니다.
취업에 있어 서류통과에 큰 영향을 주는 소위 스펙을 말씀 드리자면 학점 4.06/4.5 이고 토익은 765점입니다.
병역특례병 시절 취득했던 인발기능사 라는 자격증이 있고 그 외에 학창시절 중국으로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온 경험이 두 차례 있습니다.
제가 취업한 삼성전자가 서류전형시 지원조건 이상만 되면 서류전형 합격을 시켜 주는 것으로 알고 있기에 삼성전자에서 스펙은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주위에서 그런 경우를 많이 봐 왔고요. 하지만 좋은 스펙은 결국 자신의 실력이고 실력은 최종까지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혹시 아직 저학년인 경우엔 미리 스펙을 관리하시는 것이 취업에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2. 먼저, 삼성전자TN에 최종 합격하신 것을 축하 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처음 학교 컴퓨터실에서 합격을 확인했을 땐 순간적으로 앞이 안 보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바로 컴퓨터 실에서 뛰쳐 나왔죠. 바로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는데 지금까지 거의 눈물을 흘려 본 직이 없던 제가 합격소식을 전하면서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곧바로 어머니께도 전화를 드렸고 그 동안 취업 준비할 때 신경 써주시고 조언해 주셨던 분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축하 문자를 받으며 다시 합격을 실감했었고 긴장한 탓인지 아무리 음료수를 마셔도 갈증이 가시지 않아 이온 음료 1.5L 짜리를 사서 계속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솔직히 SSAT를 준비를 많이 못했었지만 운 좋게 합격을 했었고, 면접 때는 준비는 많이 했지만 면접에 가서 실수 한 것만 생각이 나서 최종발표 때까지 많이 불안했었습니다.
합격을 바라는 마음은 간절했으나 면접 때 실수 한 것들 때문에 마음을 편하게 먹고자 떨어져도 크게 실망하지 말자는 생각만 계속 하고 있었는데 그런 생각 덕분에 합격 뒤 더욱 기뻤던 것 같습니다.    

 

 

3. 최종 합격한 삼성전자 이외 지원한 기업이 있다면 어떤 기업이며 결과가 어떠했는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이번 학기에 처음 면접을 보았던 한국타이어에 최종 합격 하였습니다. 하지만 입사 시기가 학기 중이었고 여러 가지 이유에서 입사를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가 삼성전자였고 세 번째는 STX조선이었습니다.
STX조선은 1차면접까지 통과했으나 삼성전자 최종합격을 알고 난 후 2차면접에 불참하였습니다. 네 번째는 현대중공업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최종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입사지원은 20군데 정도했습니다. 하지만 정성을 들여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준비하였던 기업은 7~8군데 정도이고 나머지는 다른 데 쓴 자기소개서를 조금씩 고쳐가면서 지원했습니다.
기계공학과 메인이 아니고 사람을 적게 뽑는 3~4군데를 제외하고는 서류는 다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면접을 본 기업은 다 통과를 했구요. 현대중공업은 아직 발표가 안 났으니 패스~ 

4. 취업을 위해서 준비하신 내용 및 방법에 대해서 알려 주세요.
영어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영어회화 학원을 다녔습니다.
학원에서는 외국인 선생님과 일상적인 대화부터 의견을 묻는 다소 심도 있는 부분까지 대화를 하면서 회화 실력을 쌓았습니다. 덕분에 면접때 영어면접은 따로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면접에 가서 받는 질문들이 대부분 학원을 다니면서 대화를 해 본 내용들이더군요. 회화 학원을 다닌 것이 영어면접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학점은 주위 친구들에 비해 조금 높은 편입니다. 특별히 취업을 위해 관리를 하지 않았지만 학창시절 장학금에 목숨 걸고 열심히 공부했던 것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토익공부는 혼자 했습니다.
학원을 다녀 본 적은 없구요. 토익공부를 시작한 것은 작년 봄이었던 거 같은데 최고점수는 올해 2월달에 받았습니다.
그동안 대충 공부하다가 올해가 되어서야 발등에 불 떨어진 격으로 바짝 공부해서 700후반대의 점수를 얻었습니다.
토익은 정신 차리고 한달 정도만 열심히 해도 점수는 어느 정도 오르더라구요.
취업을 위해 겨울방학때 학교에서 주최하는 취업캠프를 2박3일간 다녀왔었습니다.
그 곳에서 취업스터디의 중요성을 느꼈고 다녀 온 뒤 3월말부터 친구들과 취업스터디를 하기 시작했었습니다.
주로 인성면접 위주로 모의면접을 진행하고 끝나고 난 뒤 면접관 역할을 맡은 사람이 피드백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5. 삼성전자TN의 지원동기 및 채용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삼성전자 TN에 같은 과 학교 선배님이 있습니다. 기계공학과라 중공업이나 테크윈 쪽으로 지원하려고 했지만 선배님의 말씀이 TN에 들어오면 기계과가 할 일이 많다고 들었고 애니콜이라는 브랜드와 삼성의 힘에 이끌려 삼성전자 TN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채용과정은 간단했던 것 같습니다. 서류는 지원자격만 되면 다 합격이고 SSAT를 치게 되는 데 여기서 합격하면 면접.
면접은 인성,토론,영어,전공PT 네 가지 였습니다.
새벽기차를 타고 구미에 가서 면접을 봤지만 면접이 시작되자 체계적 으로 진행되어서 네가지 면접을 보는데 기다리는 시간도 거의 없이 두 시간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6. 삼성전자TN의 면접진행은 어떠했으며 기억에 남는 질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토론 면접을 보았습니다. 10명씩 들어가서 토론을 하는데 중요한 것은 정해진 45분 안에 결론이 나야 한 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의견을 피력했지만 저의 조는 시간 안에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급한 마음에 사회자도 아니지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고 결론을 말하고 개인적으로 이 방안이 좋을 듯하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너무 나선 것이 아닌가 하고 불안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나았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인성에서는 편안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 학점이 높은데 친구가 없을거 같다는 둥..ㅡ,.ㅡ;;)이 있었지만 씩씩하게 대답했던 건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편안하게 어른들과 이야기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세 번째 영어면접은 공통된 질문에 의견을 말 하고 다시 개인질문이 들어왔는데 평이한 것들이었습니다. 취미가 뭐냐 고향을 설명해봐라 등의 질문이 있었고 잘 못해도 많이 말 하려고 하고 적극적으로 손짓까지 하면서 표현하려는 태도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네 번째 전공PT는 긴장이 다 풀린 상태에서 씩씩하게 했습니다. 화이트 보드에 그림을 그려놓고 손짓발짓까지 해가면서 했고 면접관님들도 웃으시면서 잘 들어주시더군요. 제가 준비했던 내용이 틀렸던 맞던 씩씩하게 밀고 나간 것이 주요했던 거 같습니다.

 

 

7. 삼성전자TN의 채용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가장 어려운 점은 전공PT 준비였습니다.
대부분의 기출문제들이 휴대폰을 실제적으로 사용할 때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한 것이었지만 그런 것들은 휴대폰 만드는 공장에서 근무해 보지 않은 이상 제대로 알 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기출 위주로 전공을 정리했고 여러 가지 상황에서 응용하는 법을 꾸준하게 연습했습니다. 면접시엔 다행이 연습을 여러 번 해 본 것이 나왔고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마음에 걸렸던 점은 삼성전자 면접 다음날 다른 회사 면접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두 가지를 준비하기엔 힘들었지만 두 가지 다 포기하기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다 놓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다음날 면접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삼성전자 준비에만 매달렸습니다. 그리고 다행이 한 마리 잡았습니다. ^^   

 

 

8. 본인이 합격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저의 약점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한 것이 주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람들 앞에 서면 말을 잘 못하는 무대공포증이 좀 있었습니다.
주위의 친구들과는 말 잘하고 재밌는 친구로 통하지만 수업 중에 발표를 하거나 두세명 앞에서도 무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긴장감에 목소리도 떨려오고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면접에 있어서 이런 증상은 치명적일 것이라 생각했고 지난 1월달부터 관련서적을 보면서 마인드콘트롤을 해왔고 취업스터디를 통해 꾸준히 긴장하지 않고 말 하는 법을 연습하면서 면접에 대비해 왔습니다.
덕분에 면접시엔 무대공포증 같은 증상은 완전히 사라졌고 자신 있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취업을 준비할 떈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를 냉정하게 파악해보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9. 에듀스에게 조언하시고 싶은 내용을 부탁 드립니다.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시는 데 감사드립니다. 에듀스에서 학교까지 찾아와서 실시한 모의직무적성검사는 정말 유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불만이라면 면접 가이드 북이나 전공 요약정리집 같은 유료 서비스를 받은 적이 있는데 내용이 좀 빈약한 면이 있는 듯 했습니다. 특히 면접가이드 북은 회사마다 거의 비슷했고 그 회사만의 특징적인 것은 적었던 거 같습니다.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 드립니다.
 취업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주위 사람들을 보면 준비를 철저히 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은 차이가 나더군요. 일찌감치 취업에 성공하여 남은 대학생활에 여유를 가지는 친구들도 있고 아직도 토익을 치러 다니고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예전에 선배님들의 미리 준비하라는 충고의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제가 겪어보니 역시나 후배님들께 드릴말은 미리 준비하라는 말 밖에 없네요.
지금 이 시점에서 내가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미리 준비하세요. 만약 4학년 1학기고 다음 학기에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은 스펙관리가 중요하겠죠. 토익점수를 올리고 학점도 마지막까지 잘 받아야 하고 영어회화 같은 것은 하루 이틀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니까 지금부터 학원을 다니거나 스터디 그룹을 통해서 준비를 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것들을 미리 준비해 놓고 취업시즌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시는 것이 마음도 편하고 자신감도 생길 것입니다.
 절대로 취업이 안 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은 하지 마시고 난 꼭 될꺼야 라는 자신감도 중요합니다.
자신감이 있나 없나 하는 것은 생각에서 그대로 말이나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고 그것을 면접관님들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걱정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자신감 있는 척 하는 것은 눈에 보이겠죠.
꼭 자신이 원하는 곳에 취업하시길 바랍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