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저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및 스펙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있는 중상위권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스펙 아래와 같습니다.
대학: 서울 중상위권/중문학, 경제학 복수/12' 02 졸업예정
토익: 965, 토스: 170 (lv.7)
인턴경험: 외국계 제약회사 1번, 증권사 1번
영어권 교환학생 1년, 동아리 회장 1년, 봉사활동 1번
자격증: 증투상
중문과인데도 HSK가 없어 면접가면 많이 질문을 당하지만 아무튼 딱 봐도 증권사쪽을 준비한 스펙이라는 게 좀 티가 납니다.
물론 자격증도 증투상밖에 없긴 하지만, 증권사 인턴했다는 데에서 나는 증권사 준비했다!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물론 중국어가 빈약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중문과이고 영어점수가 좋으니 외국어에 강점이 있습니다.

2. 이번 채용 시즌에 총 몇 개의 기업에 지원하셨나요?
SK케미칼[신입] : 직무 합격
한화증권[신입] : 직무 합격
KB국민은행[신입] : 서류 불합격
기업은행[신입] : 서류 불합격
CJ제일제당[신입] : 서류 불합격
대신증권[신입] : 서류 불합격
대우증권[신입] : 서류 불합격
현대해상화재보험[신입] : 서류 불합격
하이투자증권[신입] : 서류 불합격
동부증권[신입] : 서류 불합격
두산인프라코어[신입] : 서류 불합격
롯데카드[신입] : 서류 불합격
미래에셋증권[신입] : 서류 불합격
하나투어[신입] : 서류 불합격
신영증권[신입] : 서류 불합격
우리투자증권[신입] : 서류 불합격
현대카드[신입] : 서류 불합격
신한금융투자[신입] : 서류 불합격
LG패션[신입] : 서류 불합격
삼성증권[신입] : 면접 합격

3. 삼성증권에 최종 합격하게 된 소감과 본인이 합격하게 된 이유는 어떤 것이었다고 생각하나요?
삼성증권 최종 발표날, 채용 홈페이지에 뜬 초록색 퍼즐을 보고 감격에 겨워서 눈물이 터졌던 것이 기억납니다.
상반기부터 준비해왔지만, 취업 난 속에서 만만하게만 봤던 취업 현장에서 치이면서 정말 마음 고생 많이 했습니다. 특히 상반기에는 서류 30개를 썼는데 면접 기회 한 번 가져보지 못하고 30개 줄줄이 서류에서 탈락했습니다. 20년 넘는 제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나 돌이켜보기도 하고, 내가 도대체 왜 안되는걸까 자괴감에도 빠졌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취업에도 맞는 때와 맞는 기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름에 인턴이 2군데가 붙었는데 한 곳을 소신껏 선택해서 갔고 채용 전환에서 실패하면서 다시 한 번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이번에는 꼭 돼야한다는 필사적인 마음으로 하반기 취업전선에 뛰어들었고 정말정말 운 좋게도 하반기에는 일이 잘 풀렸습니다. 상반기에는 30개 모두 서류에서 미끄러지던 것이 그래도 삼성을 포함해 3군데 서류 통과가 되었고, 인적성은 한 번도 통과해 본 적이 없던 제가 어쩐 일인지 3곳 모두 인적성까지 줄줄이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SK 케미칼 인적성은 정말 망했다고 생각했고, 심지어 응용수리 영역을 5문제밖에 못풀고 냈는데도 붙은걸 보니 될라면 어떻게든 잘 되는거 같습니다.

합격하게 된 이유는 제 마음가짐이 이번에는 많이 달랐다고 생각합니다.
상반기에는 사실 어디 안되겠어? 하는 안이한 마음도 있었고 제가 아직 학교를 마치고 사회로 나갈 준비가 되었는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들었습니다. 자연스레 취업 준비에 온 힘을 쏟지는 못했습니다.
하반기는 시작부터가 좀 달랐습니다. 학교 일을 제치고라도 이번에는 꼭 취업해야겠다는 마음이었고, 특히 지금까지 SSAT는 인턴 포함 세 번 정도 봤지만 한 번도 통과한 적이 없었는데, 일단 인성을 방향을 잡고 나니까 SSAT뿐만 아니라 다른 인적성도 다 통과하더군요..
면접은 원래 좀 잘 보는 편이고, 상반기부터 준비해 오던 게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삼성증권 면접에서도 소신껏, 그리고 무엇보다 꾸밈없이 진솔하게 제 모습을 보여드렸고 다만 제 간절함과 진심이 통했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삼성증권에 지원한 동기에 대해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증권사로 가닥을 잡은 후로는 PB 직무만 노렸습니다. 인턴 경험을 하며 매력있는 직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이 분야에 있어서는 삼성증권이 단연 업계 선두에 있기 때문에 삼성증권에 지원했습니다.
사실 모든 공채는 삼성으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채용 과정이 가장 빠른 축에 속하니까요..
아무튼 저는 하반기를 증권사 위주로 쓰자고 가닥을 잡고 삼성증권부터 시작했습니다.

ㅁ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는 사실 이전에 삼성증권 인턴 지원한 적이 있어서.. 복..붙..했습니다.
근데 그 때는 직무를 IB로 썼었기 때문에.............그걸 알게된 순간..시..망..한거죠..
여러분은 저 같은 실수 하시지 않기 바랍니다..ㅠㅠ
망했다..하고 거기에 따른 답변을 애써 준비해갔는데...
자소서 쳐다도안보시고 이력서만 보시고 질문이 쏟아져서....너무너무다행이었습니다ㅠㅠ
그래도 자소서 바탕으로 물어본 분도 많다니 여러분은 조심하시길.

ㅁ SSAT
오프라인 모의테스트를 보고, 직무상식 부분이 부족해서 에듀스 직무상식 문제집을 한 권 사서 풀었습니다. 도움이 많이 되더군요.
나머지 영역은 따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ㅁ 면접
저는 상반기도 준비했던 터라 이전에 이미 스터디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스터디를 따로 안했습니다. 저는 스터디 참여하는 게 잘안맞더군요..
원래 잘하다가도 가서 스터디 한 달 하고 나면 의기소침해진 저를 발견....
그래서 PT는 집에서 혼자 한 번 연습해보고, 토론은 취업 까페에서 시사이슈 훑어보고, 인성은 자소서 기반으로 Why 증권업, Why 삼성증권, Why PB, Why ME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서 갔습니다. 어차피 다른 질문은 어떤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진실되게 대답하려고 했습니다.
SSAT에 합격할 걸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준비도 안하고 있다가 갑자기 면접 준비하려니 시간도 많이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제 실력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ㅋㅋ

5. 직무적성검사(필기) 시험을 보셨다면, 준비방법과 기간, 노하우 등을 작성해 주세요.
SSAT는 실제 준비기간은 일주일 정도 됩니다.
물론 그 전에도 SSAT를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런것까지 합치면..반년가까이 되겠지만;;
제대로 공부한 적은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스터디의 일환으로 한 적이 더욱 많았구요.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되야한다는 생각으로,
일단 에듀스 오프라인 모의테스트를 쳤습니다.
그리고 제가 부족한 부분이 직무상식, 그리고 추리라는 것을 알고 이 부분만 집중적으로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에듀스 직무상식 문제집을 한 권 사서 풀고, 추리 영역은 시험 전 날 이전에 있던 SSAT 문제집에서 몇 문제 풀어보고 갔습니다.
당일날 SSAT가 생각보다 쉽게 나와서 언어, 수리, 추리 영역은 어려움 없이 풀었고, 직무상식도 많이 맞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이전보다는 많이 풀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성을 많이 바꿨는데요. 이전과는 다른 답변을 많이 시도했고, 이전에는 그냥 솔직하게 풀었다면 이번에는 좀 일관성 유지를 위해 인위적으로 많이 맞춘 것도 많았습니다.

SSAT는 언어, 수리, 추리, 직무상식까지 공부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정말 방대한 양이기 때문에 모의 테스트 꼭 보시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하시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6. 면접 단계별 질문내용과 답변내용(본인 및 다른지원자) 및 면접관이나 인사담당자가 했던 말이 있다면 작성해주세요.
전 사실 면접 스터디를 했던 경험도 있고, 면접까지 시간도 촉박해서 따로 스터디는 하지 않았습니다.
혼자서 집에서 PT 한 번 연습해보고, 토론은 취업 까페에서 시사이슈 좀 훑어보고.. 인성은 그냥 자소서 바탕으로 답변 준비하고 무엇보다 Why 증권업, Why 삼성증권, Why PB, Why Me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갔습니다. 스터디 등을 통해 꾸준히 연습하셔야 느는거지 뭐 하루 아침에 느는게 아는거 같으니 준비하셔야 할 것 같구요
인성은 태클 들어올 때마다 그냥 웃었습니다. 압박 면접은 몇 번 해봐서 그렇게 당황스럽고 하진 않았어요..
그리고 제가 중문과라 중국 관련해서 많이 물어보시더라구요.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전공 과목이라 소홀했고 근처 나라라 언제든 갈 수 있을 거 같아서 아직 안갔다. 용돈 벌려고 아르바이트 했다니까 계속해서 압박하시던 분께서 갑자기 측은한 눈길로 바라보셨습니다.
PT는 원래 잘하는 편이라 걱정 안했습니다. 현황, 문제점, 해결방안, 해결방안 channel로 나누어 설명하고 마지막에 투자국 추천으로 마무리. 면접 보시던 분께서 표정도 밝고 말도 조리있게 잘한다고 칭찬해 주셨어용. 대체적으로 PT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7. 삼성증권의 면접이 다른 기업의 면접과 비교하여,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 알려주세요.
하루에 한꺼번에 많은 걸 한다는 게 가장 큰 차이인거 같습니다.
보통 다른 면접가서도 3개 이상 유형의 면접을 하루만에 보는 곳은 거의 못본것 같습니다..
인성면접은 저는 압박면접이었는데, 제 앞에 들어갔던 분은 나와서 소화가 안된다고 소화제까지 드시더군요. 하지만 그냥 조리있고 진실되게 말씀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PT면접은 발표 후에는 정말 편한 분위기였는데 제 PT를 잘 들으신건지는 사실 잘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편하게 대해주시고 편하게 하라고 계속 말씀하시고 인성면접과는 굉장히 상반된 분위기였습니다.

8. 취업을 위한 어학연수 및 인턴 경험이 있다면, 그 경험담과 함께 취업에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도 알려주세요.
어학연수는 싱가포르로 1년동안 다녀왔습니다.
도움이 된 것이 있다면 자기소개서에 쓸 얘기가 많아졌다는 것이고 면접에서도 할 얘기가 있다는 거겠지요.
싱가포르는 특히 동남아시아의 거점지로 현재 많은 기업들이 시장 진출전략을 펴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싱가포르의 문화와 생활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은 큰 메리트가 되었고, 여기에 더해 영어 실력 또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인턴 경험은 제가 일하고 싶은 증권사에서 인턴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제가 이 업계에서 일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증명이 되었습니다.
인턴 지점영업에 지원해 일했고, 특별히 업무에 투입된 것은 없고 과제 수행 및 선배들 업무 보조를 많이 했습니다. HTS 등을 처음 다뤄보는 거라 신기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선배들로부터 업계 동향과 조언을 많이 들었었기 때문에 면접에 가서도 관련 지식을 유창하게 얘기함으로써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9. 채용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저는 면접에서는 강하지만 면접 기회를 얻지 못한다면 그건 소용이 없는 거겠죠?
따라서 서류 통과가 관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상반기에는 서류에서 전부 탈락 정말 절망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부족한 스펙이 아니라는 생각에 저는 다른 분들처럼 자격증 준비, 토익 점수 더 올리기 등등이 아니라 자소서에 좀 많이 주력했습니다.
아직도 자소서는 많이 부족하지만, 한화증권같은 경우에는 첨부파일에서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올리는 등 남들과는 좀 색다른 것을 시도했고, 자기소개서를 무엇보다 굉장히 구체적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서류 통과율이 조금은 나아졌던 것 같습니다.

10. 지원분야에서 본인이 구체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PB로 일하면서 자산관리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AFPK, CFP 등 자격증 공부하며 전문성을 기르고, 급변하는 금융업계에서 이제는 단순히 주식중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고객의 총체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PB가 되고 싶습니다. 제 목표는 삼성증권에서 최고 수익을 창출하는 Master PB가 되는 것입니다. 10년쯤 뒤에는 Master PB가 되어 1조가 넘는 고객 자산을 관리하고, 여기에서 보람을 얻고 싶습니다.

11. 에듀스에게 조언하시고 싶은 내용을 부탁드립니다.
에듀스 모의테스트 등으로 많이 혜택을 봤고, 또 저와 같이 취업에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너무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시행하고 있으셔서 지금처럼만 취준생들 등 긁어주듯 속 시원한 면접후기, 인적성 모의 테스트 등 시행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 몇몇 기업이 인적성 유형이나 면접 유형 등을 새롭게 시도하는 경우에는 여기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12. 채용과정을 통과한 선배의 입장에서 취업을 준비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ㅁ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는 삼성이라도 좀 성실하게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정말 다행히도 자소서에서는 질문이 하나도 안나왔지만, 자소서를 복붙했다가 가슴 졸여야했으므로.. 자소서를 열심히 쓰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구체적으로 쓰는 것도 중요하구요.

ㅁ 직무적성검사
언어, 수리, 추리, 직무상식까지 다 공부하려면 수능 한 번 더 봐야됩니다. 범위 정말 많습니다.
따라서 모의테스트 한 번 보시고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우선순위를 두고 공부하시고 정말 전체적으로 모자르다, 하시면 다른 부분들은 조금씩 지속적으로 공부하시는 거 추천합니다.

ㅁ 면접
자신이 타고난 달변가가 아니라면 면접은 스터디가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는 말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스터디가 오히려 저 자신을 위축되게 만드는 거 같아 따로 하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토론이나 PT를 연습해보면서 자신의 방식 등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