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저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및 스펙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OO대학교 전자공학부 4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나이는 29세 남자이고요. 대학 3학년 때 초고주파 통신연구실에서 인턴연구원으로 9개월간 안테나를 설계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경험이 면접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2년제 학교를 졸업하고 OO대학교로 편입을 하였습니다. 학점은 2년제 대학 (4.18/4.5)이고, OO대학교(3.93/4.5)입니다. 토익은 945점이고, 자격증은 전기기사와 무선설비 산업기사 있습니다. 봉사활동은 자잘한 것들 있는데 지원서 작성시 쓰지 않았습니다.

2. "삼성전자 TN - 기술직"에 최종 합격하게 된 소감과 본인이 합격하게 된 이유는 어떤 것이었다고 생각하나요?

우선, 제가 처음부터 원했던 기업의 원하던 총괄이라 합격한 사실이 믿어지지 않네요. 우선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서류에서는 아이디를 부여 받은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아이디를 못 받으면 삼성전자 입사지원 자격이 되도 떨어지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될수 있으면 다른 학교 채용설명회를 가셔서라도 아이디는 꼭 받으세요.

2차 사트전형에서는 저 같은 경우에는 에듀스 사트 모의고사를 포함해서 2차례 실전 모의고사를 치뤘습니다. 특히, 에듀스 모의고사 경우에는 많은 학교들이 보기 때문에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기 쉽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나머지 부분은 10~20%안에 들었고요. 상식 부분은 10000명 중에 10등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상반기에 한전을 준비하느라 상식공부를 많이 했던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그래서 전체 등수는 에듀스 모의고사로 약 5~6% (TN 지원자 중) 정도 됐었습니다. 사트는 다른 부분보다 상식 파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들 격차가 매우 큰 곳이고, 단기간에 올리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신문을 꼼꼼히 읽으시고 될수 있으면 사자성어는 많이 알아두세요. 언어 파트에서 은근히 한자가 많이 나옵니다. 만약에 자신이 점수가 잘 안나온다면 시중에 나온 모의고사 한권을 충실히 풀어보세요.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저도 책 한권을 다 풀고, 친구하고 바꿔서 풀고, 학교에 비치된 문제집에서 1회 정도 더 풀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면접전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면접 전형이 크게 인성, PT, 토론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모두 아실 겁니다.
제가 생각할 때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면접은 인성면접입니다. 어떤 분들은 PT면접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시는 데 저를 포함해서 저보다 먼저 입사한 선배들이나 동기들의 말을 들어봐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인성입니다.
제가 인성(임원) 면접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임원 면접에서는 잘하는 사람을 고르는 게 아니라 떨어질 사람을 고릅니다. 따라서, 골프로 치면 버디를 잡으려 하시면 안되고 파 세이브 작전으로 안전하게 면접을 진행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PT에서는 중간 정도 난이도로 보이는 제시문을 찍었으나 가장 어려운 질문을 뽑고 말았습니다.
제가 대학원에서의 인턴 경험이 아니었다면 충실한 대답이 나오기 힘들었을 겁니다. 발표를 마치고 나니 면접관 중 한분이 'RF 설계 경험이 있으신가보죠?' 라고 묻더군요. 면접에서 이런 말이 나오면 당연히 플러스 먹고 들어가는 겁니다.
그래서 제 대학원에서의 경험을 말씀드렸고 면접관 4분 모두 관심을 보이셔서 좋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토론 면접에서는 제가 사회자를 맡았습니다.
다행히 토론에서 '도발'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제가 이끄는 대로 토론이 잘 진행되었고, 결론도 10분이나 시간을 남기고 도출할 수 있어서 조 전체가 좋은 점수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3. "삼성전자 TN - 기술직"에 지원한 동기 및 채용 프로세스에 따른 준비 방법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솔직히 기술직이 연구개발직인줄 알고 잘못 지원한 케이스 입니다.
연구개발은 말 그대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고, 기술직은 만들어진 제품을 혹은 그 과정에 있는 제품을 검증하거나 하는 직무입니다. 제가 전자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당연히 기술관련 직무에 지원한 것이고요. 채용 프로세스에서의 준비 방법은 우선 채용설명회에 가서 정보를 구하고,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선배나 동기들을 통해 직무 관련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학교 취업센터에서 주최하는 모의면접, 취업캠프, 이력서 작성 특강, PT면접 특강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각 과정에 대한 이해와 정보를 얻었습니다.

4. 면접에서 받으신 질문은 무엇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과 답변은 무엇입니까?
우선 인성면접에서는
1. 밥먹었냐?
2. 노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3. 영어점수가 높은데 영어공부를 어떻게 했나?
4. 편입은 왜 했나?
5. 학비는 어떻게 마련했나?
6. 요즘 경제 상황에 대한 대책을 말해봐라
7. 살면서 가장 어려웠던 일은 무엇이냐?
8. OO대학교 학생들 많이 왔던데 그 학생들 다 아냐?
9. 같이 취업 공부한 학생들 중에 네 실력이 가장 좋냐?
10. 만약 OO대학교 학생 중에 두 명만 뽑는다면 네가 거기에 속할 것 같냐?
였습니다.

그리고 PT에서는
1. RF회로 설계한 경험이 있으신가 보죠?
2. (예라고 대답하니) 그럼, XXX, XXX, XXX 다 아시겠네요?
3. 안테나를 설계했다고 하는데, 정확히 어느 정도 수준까지 하신거죠?
4. (어느 정도 까지 했다고 대답하니) 그럼 스미스 차트랑 다 보실 줄 알겠네요?
5. 연구개발직으로 옮기실 생각이 있나요?
6. (예라고 대답하니) 그럼 왜 기술직을 지원했죠?
이정도 질문이 있었습니다.

5. 합격하신 "삼성전자 TN"에 대한 소개 및 자랑을 해주세요.
모두가 아시다시피 TN은 크게 무선사업부, 네트워크 사업부, 컴퓨팅 사업부, mp3사업부가 있습니다.
Anycall 부터 SENS 노트북, Yepp MP3 까지 모두 경쟁력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DM에 이어 두번째이지만 이익기준으로 볼때는 가장 많은 이익을 내고 있는 총괄입니다.
머지않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6. "삼성전자 TN"에 PT면접 부제 및 대응하셨던 노하우 또는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PT는 마치 글을 쓸때 작성하는 개요와 같습니다. 간결하게 자신의 생각을 두괄식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이 때 논리적인 구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짧게 작성해야 합니다. 저는 학교 취업센터에서 지원하는 모의 PT면접에 참여했었는데요. 실전연습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몇몇 PT 강사들이 서론과 결론을 인상 깊은 말이나 멘트 같은 걸로 작성하라고 주문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제 생각은 완전히 다릅니다. 제 경험으로는 삼성전자에서의 PT 문제는 완전히 서론은 필요도 없고, 결론은 그 주어진 문제를 푸는 것이 결론입니다. 다시 말해 본론 구성이 곧 전부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서론에 그냥 '문제 2번에 대해서 발표하겠습니다.' 이렇게만 하고 바로 본론으로 넘어갔습니다. 제게 주어진 문제는 '새로운 휴대폰 설계에 있어서 부품 선정 가이드' 작성인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참고자료로 지난 모델의 문제점 표가 있었는데 그거 보고 어떤 부품에 어떤 문제가 있으니 어떻게 해야한다는 것이 PT에서 할 일이었습니다.
그런 문제에서 무슨 서론이 있고 결론이 있겠습니까? 그냥 본론 구성만 논리적으로 잘 구성하시면 됩니다.

7. 채용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역시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면접과정은 하나의 심리싸움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터디를 구성해서 수시로 모의 면접으로 연습했습니다.
모의면접만 30분짜리 5번이 넘게 했으니 나중에는 물어볼 말도 없더군요. 제가 피면접자로 나서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면접관 역할을 하면서 얻는 것도 많습니다.
실제로 해보면 자소서 하나하나 다 안읽게 되고, 주로 이력서를 보면서 물어보게 됩니다.
그리고 피면접자를 볼 시간도 별로 없고, 피면접자가 말 길게하면 짜증나더군요. 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면접관의 심리를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맞춰서 대답도 짧고 핵심 위주로 했고, 지나친 사탕발림 등도 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활동하시면 많은 도움 될 것이라 믿습니다.

8. 지원분야에서 본인이 구체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는 기술직으로 지원했지만, 후에 연구개발직으로 자리를 옮겨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 저의 단기 목표이고요. 나중에는 스마트폰과 관련된 하드웨어를 설계하는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하드웨어 쪽으로 경력이 쌓이면 펌웨어 쪽의 일도 도전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중간 영역에서 하드웨어 설계의 효율성을 높이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9. 에듀스에게 조언하시고 싶은 내용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하반기 취업 시즌을 지나오면서 에듀스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글자 맞춤법 체크하는 jobhelper와 지원기업관리하는 채용일정관리 프로그램은 제가 매우 편리하게 사용했던 툴입니다.
다만 에듀스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기업을 위주로 구성하다보니 유망한 중소기업들이 리스트에 올라오지 않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기업에 관련된 각종 자료들이 충분하지 않은 것도 조금 안타까웠고요. 앞으로 이러한 부분을 더 보강한다면 취업준비생들이 정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10. 마지막으로 "삼성전자 TN"에 취업하려는 동기,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번 시즌에도 채용 과정에서 초반에 채용하려던 인원보다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비단 삼성전자만의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내년부터는 취업시장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 같은데요. 아무쪼록 준비를 철저히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무엇보다 좋은 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스펙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것이 중요하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서류통과, 면접에서 스펙은 상당히 큰 역할을 합니다.
저는 서류 전형보다도 면접에서 스펙의 영향력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면접관들은 여러분들이 면접장에 들어서기 이전에 이미 서류를 보고 선입견을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최종면접에 간 기업만 5군데인데 모두 그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류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높이는 데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단, 봉사활동이나 직무와 관련없는 자격증의 영향력은 미미합니다. 너무 많은 봉사활동을 한다고 시간뺏기지 마시고 그 시간에 직무와 직접 관련된 스펙에 더 신경을 쓰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말씀드릴 것은 취업에는 분명히 운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중간에 어떤 친구들은 초반에 발표하는 몇몇 대기업에서 떨어졌다고 그냥 포기하거나 의욕이 꺾여서 성심 성의껏 취업준비에 임하지 않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이런 행동은 절대 금물입니다.
저 역시도 초반에 실패를 맛봐서 그 기분이 어떤 것인지 잘 압니다. 하지만, 포기하는 순간 그나마 있던 합격의 확률은 절반아래로 떨어지고 맙니다.
그러니 초반에 잘 안풀리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마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모두 준비 잘 하셔서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