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저, 합격을 축하 드립니다. 간단한 개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예 이번에 SDI에 입사하게 된 OOO 입니다. ^^

 

 

2. 삼성SDI에 최종합격 하게 된 소감과 본인이 합격하게 된 이유는 어떤 것이었다고 생각하나요?

 

태어나 처음 보는 면접이었는데 좋을 결과가 나와서 기쁩니다. 또한 어버이날 선물을 잘 못 챙겨 드렸는데 합격소식으로나마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려서 좋습니다.
SDI뿐 아니라 모든 기업이 그렇겠지만 합격의 비결은 간단합니다.
자신을 기업에 맞는 인재로 만들 것. 하지만 거짓말 같은 허위로 맞추는 것은 역효과만 초래합니다.
뚜렷한 동기를 만들어 노력하고 질문에는 솔직하게 대응할 것, 이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취업을 위해서 준비하신 내용 및 방법에 대해서 알려 주세요.

항목별로 정리하자면

1) 영어공부: 어학연수 이후 꾸준히 스터디 활동을 통해서 해왔습니다. 영어 스터디는 단지 취업만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즐기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학점 : 요즘 같은 학점 인플레가 일어나는 시기에는 최소한의 학점만 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 전공 학점은 높을수록 좋다고 생각하고 전체적인 학점을 올리기 위한 재수강 보다는 기초부터 다지는 식의 공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쉽게 말해서 무조건 열심히 하면 된다는 ^^;

3) 이공계 인턴하며 알게 된 친구들과 면접 스터디를 몇 차례 했는데 중요한 것은 많은 횟수를 하기 보다는 3,4,번의 모임을 통해 자신의 단점을 고쳐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얻어간다기 보다는 자신의 기량을 점검한다는 편이 더 맞겠죠?

 

 

4. 삼성SDI의 지원동기 및 채용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삼성 SDI의 2006년 하반기 이공계 인턴에 지원해서 자연스럽게 SDI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디스플레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평소 SDI 라는 이름을 많이 접하게 되었던 것도 한 가지 이유입니다.

채용 프로세스는 타 삼성계열사와 동일하리라 생각합니다.

1단계 서류전형 - 2단계 SSAT - 3단계 면접 - 4단계 신체검사

 

 

5. 채용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인턴십에 참여해서 서류와 SSAT의 경우 작년에 통과하여서 큰 부담이 없었지만 면접, 특히 인성면접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학점이 좋지 않아서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1,2 학년 때 학점이 왜 이렇게 저조하느냐는 등의 질문이었는데 먼저 고등학교 때까지 전공 관련된 물리나 화학분야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았던 점을 말씀드리고 다음으로는 1,2 학년 때 학업에 다소 소홀했지만 많은 활동 등을 할 수 있어서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자신있게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3학년 이후 학업에 정진하여 지금은 그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기본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6. 삼성SDI 면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과 답변은 무엇인가요?

만약 기업이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한다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라는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요즘 디스플레이 분야의 기업들이 어렵다는걸 염두하면 상당히 뼈있는 질문이지요. 저는 이 질문에 아래와 같이 답했습니다.(기억을 되살린 거라 약간은 차이가 있을 수 도^^;;)

“호랑이가 몸을 작게 웅크릴 때에는 먹이를 덮치기 직전입니다. 또 높이뛰기 선수는 뛰어 오르지 직전 몸을 낮춥니다.
마찬가지로 기업의 도약을 위해서도 몸집을 작게하는 과정에 있어야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나친 구조조정은 마치 높이뛰기 선수가 도약직전 몸을 지나치게 낮추면 넘어지는 것과 같이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필요에 의한 정당한 구조조정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얼마나 좋은 점수를 받았던 답변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거짓말을 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는 게 인성면접의 핵심이라면 제가 했던 답변 가운데 이 답변을 최고라고 하고 싶습니다.

 

7. PT면접 / 토론 면접의 주제는 무엇이며 어떤 방법으로 대응을 하셨나요?

 

먼저 PT 면접의 경우는 전지 제조공정에서 첫 번째 단계인 믹싱 공정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개발믹서(2L크기)와 양산믹서(500L크기)에서 각각 측정된 값이 다르게 나왔는데 그 원인과 해결방안을 찾으라는 문제였습니다.
기타 제한 조건들이 몇 개 있었는데 저는 먼저 문제의 포커스를 기존공정에 변화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두 믹서에서의 가장 큰 차이는 크기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섞이지 않는 부분(일명 dead zone)의 크기 차이인데 양산믹서의 경우 크기가 크기 때문에 고형분이 많은(점성이 큰)물질들이 바닥에 붙어서 믹싱이 저해됩니다.
저는 이러한 점이 원인이라고 발표를 했고 개선 방향으로는 믹서의 날을 교체하는 등의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다음으로 토론면접 주제는 고교 등급제에 관한 것이었는데요 면접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이 생각해본 주제라 큰 어려움 없이 제 생각을 정리해서 말할 수 있었습니다.

 

 

8. 최종합격까지 본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면접 이후 합격 통보까지 학교 일이 바빠서 크게 기억나는 일은 없었고 다만 결과가 늦게 나와서 초조해 하긴 했습니다.^^;;

 

9. 에듀스에게 조언하시고 싶은 내용을 부탁드립니다.

취업 준비를 하며 에듀스 자료들을 많이 보게 되었는데요 SDI의 경우에는 심화된 자료가 부족했고 자료 가운데 일부 잘못된 내용들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인턴의 80% 채용, 인턴 가산점 10점 등의 근거 부족한 내용들은(공식적으로 발표한 사항이 아님) 자칫 채용 준비자들을 초조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화된 자료의 경우 아무래도 기출 면접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생겼다고 생각하고 저의 인터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0. 마지막으로 취업을 준비하시는 후배 분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주변의 많은 취업 준비생들을 보면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바라는 듯한 태도를 가진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 간혹 방향을 찾지 못하고 무턱대고 열심히 정보를 끌어 모으는 사람들도 보게 되는데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조언은

첫째, 단점을 보완하라. 저의 경우는 지나치게 낮았던 학점, 부족한 자격증 등이 단점이었지만 어느 정도 목표라인을 가지고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강조하지만 필요한 만큼만;;)

둘째, 장점을 강화하라. 물론 많은 장점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 남보다 독보적일 수 있는 점을 찾아서 그 부분에 대한 투자를 하십시오(제 경우는 리더십과 영어능력)

셋째, 목표권을 설정하라. 어느 정도 목적으로 삼는 기업이나 분야를 성정하지 않으면 어떤 노력을 어떻게 해야 할지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구체적이지 못하더라도 목표권을 최대한 좁히세요.

모두 당연하고 뻔한 말들 같지만 결국엔 기본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강조해드립니다. 탄탄한 기본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 다들 가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