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저,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및 스펙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번 두산 중공업 합격자 인터뷰 질문지를 쓰게 된 OOO입니다.
우선 학교를 오래 다녀서 다른 분들 보다는 조금은 늦게 취직을 하였습니다. (00학번) 또한 아직 전공에 대한 자격증 조차 가지고 있지 않고 (건설 부분은 대부분 취직할 때 건축 기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 스펙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겠지만 학점, 토익 모두 높은 점수는 아닙니다. (더욱이 두산 중공업은 학점과 토익 제한이 없습니다.)
학교 : OO대학교
전공 : 건축공학과
학점 : 3.14 / 4.3
토익 : 820
자격증 : 정보처리산업기사, 대한 검정회 한자 2급 자격증
여기까지 보신 분들은 정말 공부 안 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보처리산업기사는 2학년 때 전공 선택문제로 보다 알맞은 적성을 찾기 위해 공부해본 것입니다. 이력서 쓸 때는 관련 자격증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예 쓸 수도 없었습니다. 

 

 

2. 두산중공업에 최종합격 하게 된 소감과 본인이 합격하게 된 이유는 어떤 것이었다고 생각하나요? 

우선 두산중공업은 타 회사와는 다르게 서류 전형부터 DCAT 1,2차 면접에 이르기까지 지원자들에 대한 배려가 매우 뛰어 납니다.
계속 되는 메일로 회사에 대한 끊임 없는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며 전형 단계 중에도 회사 관련 기사가 정리된 메일을 계속해서 보내주어 현재의 두산 중공업의 위치를 자세히 알 수 있게 도와줍니다.  합격 후에는 3~4번의 오리엔테이션을 하게 되는데 그 역시 타 회사와는 비교 할 수 없습니다.

회장님의 인재 중심이라는 모토아래 그야 말로 최고로 대우해줍니다. 그러한 대우는 물질적인 것 뿐만 아니라 회사에 입사 후 자신이 어떠한 일을 하게 될지,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계기 일 뿐만 아니라 정식으로 입사하기 전부터 애사심이라는 것을 키워줍니다. 회사 선배님들과 만날 때 마다 정말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 것이라 자신합니다.
제가 두산 중공업에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선 스펙 보다는 DCAT와 면접 단계에서 평가된 점수가 더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이미 보셨겠지만 제 스펙이 다른 분들에 비해 모자라면 모자라지 절대로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DCAT 합격이 후 두산 중공업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또한 자신에 대해 자신이 얼마나 잘 알고있느냐인 것 같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면접 질문내용이 대학 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여행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 크게 막히는 것 없이 대답을 하여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3. 합격하신 두산중공업에 대한 소개 및 자랑을 해주세요.
노키아, 보잉, GE등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가 어떤 사업으로 시작했는지 혹시 알고 계십니까? 노키아와 보잉은 ‘목재 회사’였습니다.
이들 기업 모두 자신들의 사업 구조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사업을 전환한 결과 현재는 세계에서 제일 가는 기업으로 탈 바꿈 하였습니다.
세계에는 이런 회사들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두산 그룹이 있습니다. 

두산 그룹은 메주, 콜라 등을 만들던 소비재 기업에서 이제는 발전소를 짓고 건설 중장비를 만드는 중공업 기업으로 탈바꿈 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저보다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실 꺼라 생각합니다. 2000년 한국 중공업 (현 두산 중공업), 2003년 고려산업개발 (현 두산 건설), 2005년 대우 종합기계 (현 두산 인프라코어)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중공업 중심으로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재편하는데 성공하였고 그 결과는 대 성공이었습니다.

또한 두산 중공업이 인수 이듬해 흑자로 돌아 섰고 때마침 국제유가 상승으로 중동지역 오일 달러가 넘쳐남에 따라 두산 중공업 주력인 담수설비 수주가 폭등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두산의 성장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계속되는 M&A를 통하여 중공업 중심의 그룹을 키워 나가고 있으며 기술력으로 중공업 분야 세계 3대 그룹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두산은 그 어느 그룹보다 성숙한 회사이며 젊은 회사입니다.  

 

4. 두산중공업의 지원동기 및 채용 프로세스에 따른 준비 방법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가 두산 중공업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넓은 해외 시장이었습니다.
위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두산 중공업의 주요 시장은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 시장입니다. 또한 제 성장 기회였습니다.
한국 중공업을 인수하고 두산 중공업은 신입사원을 공채로 일정기간 동안 뽑지 않았습니다. 대략 4년 전부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하였는데 바로 이점이 두산 중공업의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실제로 입사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타 회사와는 달리 입사하자마자 바로 두산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소양과 함께 실무 교육을 받고 바로 현장에 투입된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두산 중공업의 신입 사원은 타 회사의 대리와 비슷한 일을 한다고 까지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여러 회사를 면접 보러 다니면서 본 기업 분위기를 보아도 선배들의 말이 과장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산 중공업의 채용 프로세스를 보면 우선 서류전형이 있습니다. 자기 소개서 진솔하게 쓰세요. 그래야 1차 면접 때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접 볼 수 있습니다. 학점과 토익 점수 등을 기재하는 난은 없습니다. 다음은 DCAT입니다. 저는 그냥 문제집 한 권 사서 풀었습니다.

SSAT와는 달리 추리와 지각등이 DCAT합격 여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가끔 시간 나실 때 어느 기업이든 상관없습니다.
아무 문제집이나 하나 뽑아서 추리와 지각 부분 그냥 눈으로 풀어보세요. 낙서도 못하게 되 있어서(원칙적으로, 실제로 저도 낙서 하나도 안 했습니다.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냥 눈으로 풀어 보는 것이 나중에 시험 볼 때도 시간을 단축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면접에 관한 부분은 다음 질문에서 대답하겠습니다.

5. 면접에서 받으신 질문은 무엇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과 답변은 무엇입니까?
우선 인성 면접은 그야 말로 자소서 기반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전공지식을 물어 보시는데 난이도를 점점 쉽게 하여 대답할 때 까지 문제를 내십니다.
하지만 위에서 제가 자소서 진솔하게 쓰라고 말씀 드렸듯이 중요한 것은 자소서 기반의 질문이 평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50분간의 인성면접 시간 동안 전공 관련 지식은 10분도 차지하지 않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3번째 질문에서야 겨우겨우 대답한 경우라 다른 분들은 저 보다 짧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면접 보러 가시기 전에 자소서 꼭 읽어보고 직접 질문 만들어 보세요. 중요한 것은 자신이 만든 질문에 대답을 하면서 그 곳에서 파생 될 수 있는 질 문까지 생각하셔야 합니다.
실제로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그리고 상황 대처 질문이 있는데 저에게 주어진 질문은 ‘실패한 프로젝트에 대한 책임을 상관이 자신에게 미루려고 할 때 어떻게 대처 할 것인가’였습니다.

보기로 두 가지가 주어지는데 어떤 대답을 하든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대답도 정답은 아니니깐요. 하지만 자신이 대답한 근거는 확실 해야합니다. 이것 또한 질문이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질문과 답변은 정말 사람마다 모두 다를 것이기 때문에 제가 받은 질문과 답변은 중요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두산의 모든 면접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나, 답변에 대한 근거는 확실한가’를 평가하는 면접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영어 면접에서도 우연히 여행에 관한 얘기가 나와 그야 말로 편안하게 제 여행 경험담을 들려주다 나왔습니다.

그리고 혹시 기회가 된다면 역으로 질문해 보세요. 제 면접관은 자신이 대답하느라 8분의 면접시간 동안 3분을 자신이 대답하는데 써버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너 영어 다른 지원자들 보다 꽤 잘한다’라며 칭찬하셨습니다. 실제로 제가 쓴 영어는 몇 마디 안 되는데 말이죠. 자신의 대답을 주절주절 얘기하지 말고 대화를 하세요. 꼭 성공하실 겁니다.

 

 

6. 채용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채용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땀’이었습니다. 저는 실제로 땀을 매우 많이 흘립니다.
난방이 매우 빵빵하게 돌아가는 곳에서 면접을 봤는데 양복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긴장까지 하여 영어 면접을 제외한 모든 면접에서 땀을 매우 많이 흘렸습니다.

심지어 면접관님이 보다 못해 저에게 휴지를 뜯어 주시며 땀 좀 닦으면서 하라고 말씀도 하셨습니다.
압박 면접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시며 긴장한 저희들을 위해서 어떻게든 저희의 모든 생각을 듣기 위해 많은 인내심을 가지고 모든 대답을 들어 주십니다.
두번째로는 거짓말이었습니다. 자소서 대부분이 실제 제 이야기여서 대답하기 어려운 것은 없었지만 중간에 실제 제 이야기 보다 과장되게 대답을 했었습니다.

역시나 계속되는 꼬리 질문에 말은 점점 꼬여가기 시작했습니다. 절대 거짓말 하지 마세요. 실제 경험한 내용만 말씀하세요. 그래야 이어지는 대답에 긴장 안하고 편안하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두산은 ‘자신의 이야기를 확실한 근거를 하고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7. 지원분야에서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건설분야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우선 시공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다음에 15년 정도 후에는 전반적인 계획을 짜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 특히 해외 시장이 많고 분야가 다양한 회사임을 고려하여 각 BG를 골고루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참고로 두산 중공업에는 5개의 BG가있습니다. 건설, 원자력, 발전, 담수등이 그 것입니다. 각 BG는 중공업 내의 작은 회사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합니다.
특히 건설은 플랜트 건설의 기반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BG에서도 일 할 수 있습니다. 건설BG내에 있으면서 파견도 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8. 에듀스에게 조언하시고 싶은 내용을 부탁 드립니다.
각 회사에 대비한 자료가 서로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겹치는 부분은 겹치는 대로 공통된 컨텐츠로 제공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각 회사에 관한 컨텐츠는 정말 그 회사에 특화된 자료로 조금은 간결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좋은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내용이 계속하여 나오다 보면 저도 모르게 질 보다는 양으로 주력했다는 듯한 느낌이 들게하였습니다.

9. 마지막으로 두산중공업에 취업을 준비하는 동기,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
“성숙한 만큼 젊은 회사입니다.”
“자신의 식구를 정말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두산 중공업에서 월급보다 더 큰 경험과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성숙한 회사이기에 배울 것도 많고 젊은 회사이기에 여러분이 키워 나갈 수도 있습니다. 진솔한 대답과 자신이 돼 두산 중공업의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대답만 끊임 없이 생각해 보세요. 절대 배신 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