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저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및 스펙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서울 상위대 이공계열 여자 / 3.7 / 800후반 / 스피킹無 / 컴퓨터 관련 자격증 몇개 / 봉사有 / 인턴有

인턴, 봉사활동, 동아리가 모두 전공관련영역에 치우쳐 있어서 전공과 관련 없는 마케팅, 영업, 홍보 등에 지원하는 데에 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지원하려는 직무와 관련되어, 대학생 때 인터넷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블로그를 운영한 적이 있는데, 이 점이 가장 큰 저만의 스펙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꼭 전공이나 자격증, 토익 같은 스펙이 아니어도, 자신이 그 직무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가져왔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스토리'가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네요.


2. 이번 채용 시즌에 총 몇 개의 기업에 지원하셨나요?
LG생활건강[신입] : 면접 합격
빙그레[신입] : 서류 불합격
아시아나항공[신입] : 서류 불합격
한샘[신입] : 서류 불합격
경남에너지[신입] : 서류 불합격
ABB코리아[신입] : 서류 합격
한국인삼공사[신입] : 서류 불합격


3. LG생활건강[마케팅]에 최종 합격하게 된 소감과 본인이 합격하게 된 이유는 어떤 것이었다고 생각하나요?
LG생건 서류합격 이후 다른 기업에 지원하지 않고 배수진을 치고 준비한 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합격 발표까지 정말 조마조마... 모든 것을 다 놓아버린 듯한 심정이었죠.
제가 합격한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지원 기업, 지원 부문과 관련 있는 활동이 있었기 때문일 듯 합니다.
화장품사업부에 지원했는데, 대학생 시절 화장품 동호회에서 활동하면서 lg생건 제품의 체험단 1, 2기로 활동한 적이 있었거든요. 자소서와 면접에서 이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했습니다.
특히 면접 때 물어보실 거라 예상해서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간단하게 활동 내역을 정리해가기도 했는데, 비록 보여드리지는 못했지만 이 내용을 바탕으로 차근차근히 정리해서 말씀드릴 수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4. LG생활건강[마케팅]에 지원한 동기 및 채용 프로세스에 따른 준비 방법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장업계에 취업하려는 생각 갖고 계속 준비해오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취업설명회에 가서 마음을 굳혔습니다. LG생건은 직무별로 채용이 따로 진행되고, 채용 프로세스가 복잡하니 취업설명회 참석이 필수입니다. 직무별로 다르나 올해는 세일즈아카데미(영업 채용)에서 추천 아이디가 제공되었습니다.

 LG생활건강의 마케팅세미나 전형은 서류전형 - 인적성 - 면접으로 진행되고, 합격 이후 4주간의 인턴기간을 거쳐 정직원으로 전환됩니다. 서류전형에서 스펙보다는 자소서의 비중이 더 큰 것 같고, 자소서 문항이 다른 기업들과 방향이 다르므로 시간을 좀 갖고 준비하셔야 겠더라구요. 해당 직무에 대해 평소에 어떻게 생각해왔는지, 명확한 자신의 생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인적성은 타 기업 준비하셨던 분들이라면 별도로 준비하기보다는 계산기 두드리는 연습 정도만 해보셔도 충분합니다. 인적성이 처음이시라면 에듀스 모의고사 꼭 풀어 보시구요. 난이도가 높다기보다는 시간 안배가 중요합니다.
면접전형은 PT면접, 인성면접, 창의력면접으로 구성되고, 특이하게 사전과제가 있습니다.



5. 직무적성검사(필기) 시험을 보셨다면, 준비방법과 기간, 노하우 등을 작성해 주세요
에듀스 교재로 DCAT을 준비했던 터라 별도로 인적성 공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적성검사는 타 기업에 비해 평이한 편입니다. (직무별로 문항 수와 시간은 다릅니다.)
에듀스의 이랜드나 gs 적성검사 모의고사를 한 번 풀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나중에 샘플문항 봤더니 정말 비슷하더라구요.
난이도가 높지 않은 만큼, 시간 안배가 중요합니다. 시간 알려주지 않고 바로 걷으니, 시간 감각을 익히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인성검사에서 인재상을 녹여내야 한다는 말 종종 들었는데, 저는 그냥 제 주관대로 찍었습니다.
1-7 스케일 정한 후 또 most/least 정하는 패턴이고, 문항 수가 매우 많아 꾸며내는 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냥 솔직하게 찍으세요. 제 성격은 lg그룹이나 lg생건의 인재상과 별로 겹치는 게 없으나 '검사신뢰도'하나로 붙은 게 아닌가 싶네요.
인성검사도 일관성을 주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성검사 잘 봤다고 생각하는데도 번번이 떨어지시는 분들은 인성검사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꼭 체크해 보세요. 에듀스의 아우란트 인성검사도, 비록 약식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성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답변신뢰도도 나와서 좋은 것 같아요.


6. 면접 당일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드레스코드가 '정장을 제외한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복장'이라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저는 결국은 무채색 콤비정장을 입고, 승무원머리를 하고 갔습니다.
다른 분들 복장 보니, 조금 더 자연스럽고 편하게 입어도 되었을 것 같더라구요.
복장 때문에 아무래도 좀 stiff한 인상을 주지 않을까 싶어, 면접 때 더 밝게 웃으며 자신감 있고 창의력 있는 모습 보여드리려 노력했습니다.


7. LG생활건강의 면접이 다른 기업의 면접과 비교하여,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 알려주세요.  
하루에 세 단계가 한꺼번에 진행된다는 것! 그래서 준비할 게 너무 많았습니다. ㅠㅠ
특히 PT면접의 경우 사전에 메일로 과제를 부여받고, 하나를 선택해 작성해서 제출해야 하는데요.
과제가 세 가지였는데 모두가 창의력이 필요한 것들이라...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고생했습니다.
평소 LG생건의 사업영역에 관심을 갖고 있었거나, 비슷한 분야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면접 전반에 걸쳐서 상당히 유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창의력면접에서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면접에서 창의력을 상당히 중시하구요. 창의성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어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8. 취업을 위한 어학연수 및 인턴 경험이 있다면, 그 경험담과 함께 취업에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도 알려주세요.
인턴 경험이 있긴 하지만 전혀 다른 영역이라, 취업에 도움이 되었다기보다는 비즈니스매너와 사회생활을 살짝 알아본 정도였구요.
마케팅세미나 전형 자체가 인턴쉽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인턴 경험이 없어도 별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인턴보다는 다양한 사회 경험과 활동들을 더 중시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소서에서부터 특색 있는 아르바이트 경험들을 잘 녹여내면 좋을 것 같아요


9. 채용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정보의 부족 입니다. LG생건 채용이 소규모여서인지 취업 관련 커뮤니티나 포털 사이트에 관련 정보가 부족해서 준비과정에서 애를 먹었습니다. 채용설명회에서 얻은 정보가 가장 큰 도움이 되었기에, LG생건 취업 준비하시는 분들은 꼭 채용설명회를 다녀오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지방에서는 채용설명회가 열리지 않아 참석 못한다는 핑계 대지 마시구요^^ 참고로 저는 마케팅이 아닌 영업부문 채용설명회 다녀왔습니다. 마케팅세미나와 세일즈아카데미 채용설명회가 별도로 열리는데, 제공되는 정보는 거의 동일하거든요.


10. 지원분야에서 본인이 구체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화장품사업부 브랜드매니저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짜기 위해 여러 브랜드매니저 분들의 인터뷰 기사나 블로그 글을 수시로 스크랩하고 있습니다. 취업 준비하시는 분들은 특히 이렇게 지원 분야에서의 롤모델을 정해 인터뷰 기사를 찬찬히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


11. 에듀스에게 조언하시고 싶은 내용을 부탁드립니다.
에듀스의 전체 서비스를 모두 유용하게 잘 활용했습니다. 빠자작 서비스도 편리했고, 대부분의 대기업에 대해 정보를 잘 정리해놓은 점도 좋았습니다. 앞으로 정보의 양과 질을 좀 더 업그레이드해서 취업준비 대표 사이트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2. 채용과정을 통과한 선배의 입장에서 취업을 준비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취업 준비하며, 정보력이 곧 경쟁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 많이 해야 되겠더라구요.
크게 책 -> 채용설명회 -> 인터넷 순으로 준비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공채 시즌 전에, 자기소개서 작성법이나 면접 방법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기초 지식을 쌓으세요. 특히 자소서 작성법은 문항별 예시답안 많이 담긴 책 여러 권 읽으며 공부 하는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공채 시즌 초반부에는 각 회사에서 채용설명회를 정말 많이 하는데, 별 관심 없는 기업이라도 채용설명회는 가능한 한 모두 참석해 볼 것을 권합니다. 인사담당자의 입장에서 채용프로세스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길러주고, 인사담당자들 각자도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이라 조언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채용설명회 다니며 자신이 대충 어느 기업, 어느 직무에 지원하면 좋을지, 전략은 어떻게 세울지 방향을 잡고, 관심 있는 기업의 경우 상담회에도 참석하면 좋습니다.

이렇게 큰 틀을 잡은 다음에 에듀스 등의 사이트를 이용해 지원 회사와 직무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경우에 따라 취업 까페, 출신 학교의 취업게시판 등을 활용하면 됩니다.


12. 마지막으로 취업활동을 하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취업도서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1.취업면접비법
면접스터디에서도 많이들 읽고 계시더라구요. 면접관련 책들 중 가장 실용적이었습니다. 면접장 입실, 퇴실이라든지 1분 자기소개 작성법, PT면접 방법 등 정말 기초적인 것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2.능력보다 호감이다.
취업이 아니라 회사생활에 초점을 맞춘 책이지만, '리더쉽'과 관련해서 얘깃거리가 많습니다. 면접 예상답안 작성할 때, 이 책의 내용을 상당부분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