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한 회사에 지원한 동기 및 채용 프로세스에 따른 준비 방법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1. 자기소개서

직무 관련 역량, 삶의 자세, 갈등 극복, 취미와 특기에 대해 작성하면 됩니다. 취미와 특기를 길게 풀어쓰는 점이 특이하지만, 그 외에는 다른 기업 자소서와 다르지 않아 무난하게 작성하시면 됩니다.

면접에서 자소서 내용을 크게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2. 인적성검사

인적성이라고 안내가 오지만, 인성검사만 진행했습니다. 며칠 기한을 주고 그 안에만 완료하면 됩니다.

특별할 거 없는 인성검사이니, 시간 안에만 잘 답변하면 됩니다.

3. 1차면접(실무면접)

4명의 지원자가 5명의 실무자와 화상으로 진행했는데, 제가 겪은 그 어떤 면접보다 분위기가 무거웠습니다. 공통질문(왜 현대글로벌서비스를 지원했는지 등)에 대해 한명씩 지목해서 답변하도록 하였고, 새로운 질문이 나올 때마다 다른 사람이 1순위로 답변하도록 답변 순서에 공평을 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면접 시간은 45분정도였는데, 압박면접처럼 ""질문-답변-답변에 대한 공격-재답변"" 으로 진행되어서 힘들었습니다.

회사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산업 자체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있는지 몇 차례 질문을 통해 모든 지원자를 테스트했습니다.

4. 2차면접(임원)

간단한 자율복장 입고 오라고 하는데, 그냥 정장 입으면 됩니다. 넥타이까지 하고 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1차와 마찬가지로 다대다 면접이고, 간단한 1분 자기소개와 함께 공통질문이 진행됩니다. 지방 사업체였기에 부산사람이 아닌데 왜 여길 지원했는가 질문이 나오고, 조직에 어울리는 사람인지를 많이 검증하려는 것 같았습니다. 현대그룹인 만큼, 군대마인드 장착하고 답변하시면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1차 면접보다 자소서에 대한 질문이 많으며, 해당 직무가 아닌 다른 직무에도 관심이 있는지, 지원한 직무 대신 다른 걸로 합격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도 물어봅니다."

지원한 회사에 최종 합격하게 된 소감과 본인이 합격하게 된 이유는 어떤 것이었다고 생각하나요?

"몇가지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는 내용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답하면서 태도 측면에서 점수를 얻은 것 같습니다. (워라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내 일을 다 끝내야 휴식도 편하게 할 수 있는 성격이라고 답변)

다만, 남의 일도 같이 나누어 하겠다고 하는 등 좋게 말하면 의욕적이지만 거짓말로 들리기 쉬운 답변은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지원자가 과장하는 듯한 답변에 대해서는 어김없이 공격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채용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다대다 면접인데, 회사와 산업의 이해도를 물어볼 때 특정 경쟁자가 너무 답변을 잘 해서 힘들었습니다.

경쟁자의 답변에 내가 하고싶은 말이 섞일 때도 있었는데, 같은 내용을 다시 말하지 않고, ""OO님 답변에 더하여,"" 로 말을 시작하며 짧더라도 추가적인 내용을 말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면접관들도 다대다 면접인 이상 내용 겹칠 수밖에 없다고 인지하고 있으므로, 내가 답변할 내용이 짧아진다고 해서 똑같은 말 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면접관 입장에서 지루합니다.

그러므로, 공통질문에 대해 다른사람이 답변할 때는 내 차례에 할 말을 준비하느라 귀를 닫기보다는, 경쟁자의 답변을 제대로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